
끓던 더위도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기운도 느껴진다. 남아 있는 한낮의 열기는 과일을 달게 익혀 주고 풍미를 한 것 끌어 모아 맛있는 열매를 완성할 것이다. 이 과일로 만든 맛난 와인 중에서 추석이 임박한 이 즈음에 생각나는 와인이 있다. 프랑스 남부 론 지역 와인이다. ‘신의 물방울’ 이라는 와인 만화책에 보면, 이 지역 와인을 ‘땅거미 질 무렵 가족과 함께 먹는 저녁 식사’에 비유한 장면이 나온다. 곧 다가오는 올 추석에는 남부 론 와인과 함께 화목한 가족 만찬을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달에는 론 와인을 선정해 봤다.
프랑스 남불의 와인 명산지, 론 밸리
와인 생산 대국 프랑스에서도 두 번째로 큰 산지가 론 지방이다. ‘론(Rhone)’이라는 강이 리용을 거쳐 마르세이유에서 지중해로 흘러 들어가는데, 그 강의 언저리에 너른 포도밭이 조성돼 있다. 론지방은 로마 제국의 확장과 함께 포도나무가 심어져 특출한 개성을 지닌 품질이 뛰어난 와인이 생산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론은 그동안 보르도와 부르고뉴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20세기 중반부터 그 풍부한 맛과 가격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시라 품종과 그르나슈 품종을 중심으로 20여 가지 다양한 품종으로 와인이 생산된다. 연간 약 3억 7000만 병 이상 생산되기에,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부담 없는 와인들이다. 북부 론 지역에서는 세련된 시라 품종이 대세며, 꼬뜨 로티, 에르미타쥬 등 유서 깊은 명품 와인을 생산한다.
반면, 남부 론 지역은 넉넉한 그르나슈 품종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블렌딩 와인들이 나오며, 샤또뇌프 뒤 빠쁘에서 꼬뜨 뒤 론까지 품질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다. 레드 와인이 거의 대부분으로 약 80%에 이르며, 로제 와인이 13%, 그리고 화이트가 6% 정도다. 레드가 많기는 하지만, 그르나슈 품종을 주종으로 만드는 레드 와인과 로제 와인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있어서 화이트 와인용 음식들과도 은근히 잘 어울린다.
남부 론 와인의 다크호스, 샤또 보쉔
초대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동상이 멋지게 자리 잡고 있는 로마 반원 극장 유적이 있는 2000년 역사 도시 ‘오랑쥬(Orange)’~!
필자는 2006년에 중앙대학교 소믈리에 과정 수강생들과 남프랑스의 와인 산지를 여행했는데, 그 때 방문한 멋진 샤또, 샤또 드 보쉔(Château de Beauchêne, 저택명)은 오랑쥬 북쪽으로 20분 거리에 있었다. 보르도 그랑크뤼 샤또를 연상시키는 멋들어진 샤또다~!
성 메인 저택 앞으로 넓은 포도밭이 펼쳐져 있고, 프랑스식 정원과큰 나무들이 있다. 샤또 이름인 ‘Beauchêne’은 불어로 ‘멋진 오크나무(Beautiful Oak)’ 라는 뜻이다. 정말 수 백 년은 됐음직한 아름드리 오크나무 숲이 그늘을 드리우며 샤또의 품격을 높여 주고 있다. 샤또에는 웨딩홀과 벽난로가 있는 고풍스런 식당 그리고 테이스팅 룸을 갖추고 있어, 지역 명소이며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온다. 누가 이 멋진 샤또를 보르도도 아닌 이곳 남 프랑스에 지었을까? 샤또 드 보쉔의 초기 역사에는 유력한 종교 가문이 있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데 빌리오띠(De Biliotti, 이하 빌리오띠)’ 가문이다. 14세기 교황청이 아비뇽(Avignon)시에 둥지를 틀었을 때, 교황청의 일을 보기 위해 프랑스로 이주했던 이탈리아인들 중 하나였다. 15세기 빌리오띠 가문에 의해 건립된 성은 18세기에 완전히 새롭게 단장해 오늘의 단아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그들은 1926년까지 이 성에 살았다. 빌리오띠 가문의 문장은 지금도 성의 가장 높은 곳에서 샤또를 내려 보고 있으며, 수 세기 동
안 샤또의 상징이 됐고, 이제 샤또 보쉔(양조장 명)이 생산하는 와인의 로고가 돼 병에 각인됐다. 자연 조건으로 보나 종교적 스토리로 보나, 남부 론 지역인 이 영지에 포도밭이 있었던 것은 당연하지만, 본격적인 와인 생산은 현 오너 가족인 베르나르 가문이 포도밭을 경영하기 시작한 20세기 후반부터다. 베르늬오-베르나르(Vergniaud-Bernard, 이하 베르나르) 가문은 17세기 중반 이래 프로방스 지방에 살고 있었다. 소작 농업을 꾸준히 해 왔던 베르나르 가문은 1794년 프랑스 대혁명시대 몰수 재산 토지 공매 때 첫 포도밭을 구입했다. 이 후 200여 년간 수 세대를 거치면서 포도밭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1971년 현 오너 미셸(Michel) 베르나르와 그의 아내 도미니끄(Dominique)가 샤또 보쉔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1990년대에 현재의 멋진 샤또 저택 건물까지 구입했다. 2004년에는 맏딸 아망딘(Amandine)이 합류해 수출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둘째딸 에스텔(Estelle)이 들어왔으니, 11대째 가족 사업을 이어가는 샤또 보쉔 양조장이다.

베르나르 가문의 품질 철학과 샤또 보쉔
샤또 보쉔은 총 70ha의 포도밭에서 꼬뜨 뤼 론(Côtes du Rhône), 꼬뜨 뒤 론 빌라쥬(Côtes du Rhône Villages) 그리고 샤또뵈프 뒤
빠쁘(Châteauneuf-du-Pape), 이렇게 세 가지 AOC 와인을 생산한다. 우선, 샤또 주변의 52ha에서는 약 40년 수령의 나무들로부터
꼬뜨 뒤 론의 기본급 와인을 생산한다. 반면, 보다 남쪽의 샤또뇌프뒤 빠쁘와 오랑쥬 지역에서는 1905년에 식재된 고목으로부터 고급뀌베 와인을 생산한다. 토질 특성과 품종의 궁합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표현을 가진 포도만을 추구하는 것, 포도나무를 압박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 바로 베르나르 가문이 수 세대에 걸쳐 건강한 밭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최근 40년간에 걸쳐 미셸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15ha의 포도밭을 교체해 왔다. 힘이 좋은 그르나슈가 52%, 향 좋고 세련된
시라가 31%, 개성과 숙성이 좋은 무르베드르가 12% 그리고 나머지 5%는 다양성을 위한 포석으로 남겨 뒀다. 청포도로는 클
레레뜨(Clairette), 루싼느(Roussanne), 마르산느(Marsanne), 비오니에(Viognier), 그르나슈 블랑(Grenache Blanc), 부르불랑
(Bourboulenc) 등이 있으며, 이들을 블렌딩한 신선하면서도 음식 궁합이 원만한 와인을 생산한다. 이 회사의 화이트 와인에 관한 국제적인 평가도 좋아 수입사에서도 한두 개는 수입해 주면 참 좋겠다.
샤또 보쉔은 모든 와인 생산을 미셸이 직접 관장하며 샤또에서 병입한다. 양조장에는 2개의 시설이 있는데, 1990년대에 신설된 발효실에는 33개의 스테인레스 탱크가 있어 섬세한 분리 양조가 가능하다. 미셸은 과일과 섬세함과 힘, 3요소가 잘 균형 잡힌 와인, 타닌과 알코올이 과하지 않은 무겁지 않은 와인을 원한다. 와인이 가져야 할 좋은 힘은 은은하며 깊이와 복합미 속에 있으며, 진정한와인의 힘은 초기부터 튀어 나가는 그런 것이 아니라 숙성을 통해 끝까지 가는 뒷심이라고 설명한다. 샤또 초기에 건설된 지하 숙성실에는 85개의 오크 배럴과 3개의 큰 나무통이 있다. 프로방스의 여름철 더위에도 신선한 기온을 유지하는 이 곳에서 와인은 미세한 점진적인 산화를 통하여 향과 미감을 개선시켜간다. “와인의 정통성과 품질에 관한 소비자들의 기대에 귀를 기울이고 응답해 온 것이 지난 45년 나의 유일한 목표였습니다. 최선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나의 경험과 지식, 품질 기준을 가지고 매 빈티지가 늘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농장을 방문한 필자에게 현재 오너와인메이커인 미셸 베르나르(Michel Bernard)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얘기해 줬다.
마지막으로,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지만, 이 가문의 역사와 닿아 있는 한 와인이 있어 소개한다. ‘샤또뇌프 뒤 빠쁘 오마쥬 오데뜨 베르나르 CdP Hommage à Odette Bernard’다. 매우 뛰어난 빈티지해에만 생산되는 특별 뀌베다. 그르나슈 80%, 시라 15% 그리고 무르베드르 5%를 블렌딩한다. 나무 수령은 무려 100년이 넘는다.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이렇다. 오데뜨 베르나르씨는 현 오너 미셸의 모친이다. 미셸에게 와인에 관한 열정을 불어넣어 준 사람이 그녀다. 오데뜨 여사는 2009년 별세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도 포도밭을 돌며나무를 돌봤단다. 오늘날의 샤또 보쉔을 있게 한 것이 어머니였기에 미셸은 어머니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은 와인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마침 모친이 작고하신 2009년이 훌륭한 빈티지 해였기 때문에 바로 오마쥬 와인을 생산했고, 이 후에도 2009년에 필적하는 위대한 빈티지가 나오면 오마쥬 귀베 와인을 생산한다. 만약 독자 여러분께서 남 프랑스의 이 샤또를 방문한다면, 그 곳에서는 이 귀한 와인을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운 좋게 눈에 띄면 외쳐 보자, “어멋? 이건 꼭 사야 해~!”

샤또 보쉔, 샤또뇌프 뒤 빠쁘 Chateau Beauchene, Chateauneuf-du-Pape, Grande Reserve
앞서 본문에서 교황청의 아비뇽 천도 이야기를 했다. 1305년 보르도의 대주교가 교황으로 선출되자, 프랑스 왕이 관여해 교황청을 프랑스 땅인 아비뇽에 두도록 개입한 사건의 결과다. 이 때 주변 지역에 포도밭들이 많이 개발됐는데, 그 중의 한 산지가 ‘샤또뇌프 뒤 빠쁘(Chateauneuf-du-Pape)’ 마을이다.

불어 뜻 그대로 교황의 여름 별장으로 지어진 곳이다. 그 역사적 유래도 멋지거니와, 토질이 매우 특이해 특출난 와인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샤또뇌프 뒤 빠쁘 AOC 지구는 둥근 자갈과 모래 토양으로 배수가 잘되며, 열기를 머금은 돌밭이 밤에도 포도를 익혀 매우 알코올이 높고 감미로운 과즙향이 풍부한 와인을 생산한다. 와인의 블렌딩 비율은 그르나슈 80%, 시라 15%, 무르베드르 5%다. 보쉔 농장의 다른 와인들보다 그르나슈의 함량이 월등이 높다. 그만큼 힘과 알코올의 바디감을 갖춘 와인이다. 프랑스 오크통에서 20개월간 숙성했다. 4년의 숙성을 갖춘 와인은 부드러운 적갈색 갸닛 색상에 맑고 청명한 자태를 지녔다. 농익은 자두와 딸기향이 전면에 등장하며, 커런트와 후추, 감초, 가죽 풍미가 이어진다. 입맛에서도 달큼한 과일 사탕의 맛과 한약재의 맛이 잘 어우러져 있다. 알코올은 14.5%vol으로서, 무게감과 열기를 더해준다. 근사한 샤또뇌프 뒤 빠쁘 와인이다. 추석 차례상 음식으로는 산적이나 오리한방탕, 특수부위 고기구이, 표고버섯볶음요리 등을 추천한다. Price 12만 원대

샤또 보쉔, 꼬뜨 뒤 론, 프르미에 떼루아 Chateau Beauchene, Cotes-du-Rhone, Premier Terroir
꼬뜨 뒤 론 AOC는 전 론 지방을 포함하는 기본 명칭으로서, 론 밸리 전역 6개도의 171개 마을에서 생산된다. 론 전체 AOC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데, 주로 남부 지역에서 양조된다. 약 3만 5000ha의 면적에서 생산되니 생산량도 풍부하다. 샤또 보쉔의 ‘프르미에 떼루아’ 뀌베는 이름 그대로 샤또뇌프 뒤 빠쁘 지역을 제외한 소유 포도밭 중 가장 뛰어난 곳의 포도로만 만들었다. 돌밭이 상대적으로 적고 화산토와 점토가 있는 곳이라, 포도 품종의 블렌딩 비율을 다르게 사용했다. 기본 그르나슈 70%로 무게 중심을 이루고, 향긋하고 세련된 시라 품종을 25%로 확대했다. 프르미에 떼루아에 걸맞는 우아한 품종을 사용한 것이다. 최종적으로 무르베드르 5%를 가미해 개성을 살렸다. 다른 뀌베들의 레이블과는 달리 짙은 흑갈색 색상의 레이블을 사용했는데, 점토가 가진 느낌과 떼루아를 상징하는 느낌을 인상 깊게 받았다. 시라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간 이 와인은 색상이 짙고 타닌이 있으면서도 향기도 뛰어나다. 견고하면서 13.5%vol의 알코올이 섬세한 입맛을 살려 준다. 체리 향, 제비꽃, 제라늄, 장미의 향이 독특하며, 후추 등 향신료 등 향이 은근하게 깔려 있으며, 토스트 향도 살아 있다. Price 8만 원대

샤또 보쉔, 꼬뜨 뒤 론, 빠비용 Chateau Beauchene, Cotes-du-Rhone, Le Pavillon
샤또 보쉔 양조장의 막내다. 그르나슈 65%, 시라 30%, 쌩소 5%의 블렌딩이다. 이 뀌베의 특징은 쌩소 품종을 사용한
것~! 이 품종은 남불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품종 중 하나다. 생산성이 뛰어나고 가벼운 와인을 만들기에, 주로 블렌딩
에 보조 품종으로만 사용되고, 현대에는 로제 와인 생산에 점점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소출량을 조절하고 척박한
토양에서 재배됐을 경우, 과일 향이 짙고 맵시 있는 몸매의 레드 와인이 만들어진다. 포도는 모두 지속 가능한 영농 방
식으로 생산해 포도밭과 소비자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빠비용’이라는 뀌베 명칭을 달고 있는 이 와인은 다소 연한
듯, 수줍은 루비-갸닛 색상이 맑고 깨끗하다. 부담 없는 가벼운 미디엄 보디 몸집에 13.5%vol의 알코올이 매우 적당하
며 균형감이 매우 좋다. 앞서 본문에서 설명했듯이, 와인메이커 미셸의 철학이 알코올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유연미
를 가진 음식 친화적인 와인을 만들고 싶어 한다고 했는데, 이 와인이 바로 그런 스타일의 표본이다. 매콤한 치킨이나,
소시지 구이, 토마토소스 피자 등과 아주 잘 어울린다. 필자도 이번 추석에 3~4병은 마실 듯하다. P rice 3만 원대

샤또 보쉔, 꼬뜨 뒤 론, 그랑드 리저브 Chateau Beauchene, Cotes-du-Rhone, Grande Reserve
또 다른 꼬뜨 뤼 론이다. 본부가 있는 샤또 드 보쉔 메인 샤또 주변의 포도밭 포도를 사용해 생산했다. 그르나슈 60%, 시라 25%, 까리냥 10%, 쌩소 5%의 블렌딩이다. 이 뀌베의 특징은 까리냥 품종을 사용한 것이다. 남부의 강한 바람에 잘 견디는 이 품종은 론 지방과 랑그독 루시용 지방 전역에 걸쳐 고대부터 재배돼 왔다. 주로 블렌딩에 사용되는데, 오래된 고목으로 만든 단일 품종 와인이 최근 대세다. 이런 올드 바인 까리냥 와인들은 튼튼하고 육질이 풍부하다. 짙은 가닛 색상에 커런트향, 후추향, 감초향, 허브향 등 남 프랑스의 정취를 가득 담은 와인이다. 모두 4가지 품종을 블렌딩해 매우 복합미가 뛰어난 와인이다. 지금 바로 마셔도 맛있지만, 숙성되면 동물향이나 버섯, 고무, 타르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런 숙성 향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은 이 와인을 5년 정도 숙성시키면 되겠다. 마지막 잔까지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만점 와인이다. 산채 나물 조림이나, 더덕구이, 한방 닭구이, 오리진흙구이, 장어구이 등과 잘 어울린다. Price 4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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