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역사
술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존재하였으며, 저마다 그 나라의 풍습과 민속을 담고 있다. 어느 나라 술의 역사를 보아도 그 기원은 아주 먼 고대로부터 전래되고 있으며, 고대인에게 있어서 술은 신에게 바치는 신성한 음료로 전승되어왔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이 어떻게 술을 알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추측으로 알 수 있다. 한 예로 원숭이가 술을 만들었다고전하는 말과 같이, 수렵시대에 바위틈이나 움푹 패인 나무속에서 술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과실이 자연적으로 발효해서 술이 된 것이다. 이어서 유목시대와 농경시대 사이에 곡류에 의한 술이 만들어져 술은 다양화되었다. 현재 곡주로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것이 맥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막걸리가 같은 예에 속한다. 맥주는 인간이 한곳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기 시작한 농경시대부터
비롯되었는데, BC 4000년경 수메르(Sumer)인에 의해 맥주가 최초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맥주 다음으로 발견된 술은 포도주(Wine)로, 구약성서(Bible)에 노아(Noah)가 포도주에 취한 기록이 있듯이 이미 포도원을 경작하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그리스신화에서는 디오니소스가 포도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전한다. 중세 이전까지 인간은 맥주, 포도주를 즐겨 마셨으나, 중세에 접어들면서 8C에 아랍의 연금술사인 제버(Geber)로 알려진 자비르 이븐 하얀(Jabir Ibn Hayyan)이라는 사람이 보다 강한 주정(酒精)의 제조과정을 고안해 냈다. 그 이후 십자군전쟁(1096∼1291)으로 연금술 및 증류비법이 유럽에 전파되었고, 1171년에 헨리 2세가 아일랜드를 침입하였을 때 곡물을 발효하여 증류한 강한 술을 마셨다고 한다. 12C경 러시아에서 보드카(Vodka)가 만들어졌고, 13C경에는 프랑스에서 아르노 드 빌누브(Arnaud de Villeneuve)라는 의학교수에 의해 브랜디(Brandy)가 발견되었다. 17C경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의 의학교수인 실비우스(Sylvius) 박사에 의해 진(Gin)이 탄생했고, 거의 같은 시기에 서인도제도에서는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럼(Rum)을 만들어 마셨다. 그 후 멕시코에 있는 스페인 사람들은 원주민이 즐겨 마시던 발효주인 풀케(Pulque)를 증류하여 테킬라(Tequila)를 만들었다. 이 외에도 수많은 리큐어(Liqueur)가 만들어졌고, 각 나라마다 자기 민족에 맞는 새로운 알코올음료가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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