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칵테일이 들어온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근대 호텔의 등장과 함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19세기 개항과 더불어 서구문물이 들어오면서 외국인을 위한 시설이 필요하였는데, 1888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대불호텔’은 유럽인, 미국인, 외교관, 상인들이 많이 이용하던 호텔이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호텔의 원조인 ‘손탁(Son tag)’ 호텔은 1900년 현재의 서울 정동 이화여중 자리에 객실, 식당, 연회장을 갖춘 호텔로 건립되었는데 여기서 ‘정동 구락부’라는 외교 모임이 있었다. 아마도 이 시기부터 우리나라 칵테일의 역사가 시작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 후 1914년 3월에 건립한 구 조선호텔과 1939년에 건축한 구미식 호텔인 구 반도호텔 등 상용호텔의 등장, 1950년 6 · 25전쟁이 발발하여 미8군이 용산에 주둔하면서 칵테일은 외국인과 특정인들만이 음용해 오다가 1960년대에 이르러서 관광사업진흥법이 공시, 발효되면서부터 메트로 호텔(Metro Hotel), 사보이 호텔(Savoy Hotel), 아스토리아 호텔(Astoria Hotel) 등 중소 민영호텔의 등장과 1963년에는 리조트 호텔인 워커힐(Walker Hill)에 칵테일 바를 운영하면서 내국인들에게 칵테일 문화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 신라, 하얏트, 롯데 호텔의 개관으로 새로운 칵테일 문화의 정착과, 1990년대부터는 외식산업의 발달로 Western Bar가 등장하면서 칵테일의 대중화 바람이 불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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